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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틈에 껴있던 시무룩한 오렌지, 무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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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바위 틈에 껴있던 시무룩한 오렌지, 무파사

 

얼마 전, 근교 냇가를 산책 중이던 주민이 바위틈에서 오렌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뜬금없는 곳에서 오렌지를 발견한 그는 고개를 숙여 가까이 관찰했는데요.


놀랍게도 그것은 아기 고양이였습니다!


batch_01.jpg

 

오렌지색 아기 고양이는 바위틈으로 빠지지 않도록 양팔을 힘껏 뻗어 버티고 있었습니다. 주민은 아기 고양이를 들어 올려 우선 위기에서 구해주었지만, 녀석을 그대로 두고 떠날 수도 없었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어미 고양이는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모른 채 발걸음을 옮기자니 녀석이 홀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바위틈에 빠질 뻔한 아기 고양이를 주웠다는 사연과 함께 녀석을 임보해달라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batch_02.jpg

 

도움을 요청하는 그의 글은 여러 사람이 공유해 준 끝에 지역 동물구조단체인 Best Friends Filines에게도 전달되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해 아기 고양이를 인계받은 구조대는 당시 기록한 녀석의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성별 남자. 나이 6주. 몸무게 225g. 이유는 몰라도 혼자 바위틈에 껴있었음. 어미나 형제로 보이는 다른 고양이는 없음. 앙상한 것으로 보아 영양실조로 의심됨.'

 

 

batch_03.jpg

 

구조대는 아기 고양이에게 라이언 킹에 나오는 심바의 아빠 이름을 따 무파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구조대가 무파사라는 이름을 지어준 건 조금 특별한 외모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무파사는 얼굴 크기에 비해 매우 큰 귀를 가지고 있었으며, 오렌지색 털은 사자를 연상케 했습니다. 게다가 티 없이 크고 맑은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떠올리게 했죠.


게다가 무파사는 바위틈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부들부들 떨며 힘을 쥐어짜네 버티는 끈기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무파사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떠오른 이유입니다.

 

 

batch_04.jpg

 

임보 봉사자의 집에서 지내게 된 무파사는 젖병을 보자마자 성난 사자처럼 덤벼들었습니다. 그리고 날카로운 발톱을 뽑아 젖병을 부여잡고 늠름하게 들이켰습니다.


"쭉쭉쭉-"


하루, 이틀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자 갈비뼈가 만져질 정도로 가냘팠던 무파사의 몸은 토실토실한 살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batch_05.jpg

 

임보 봉사자는 무파사를 데려오기 전에 이미 두 마리의 아기 고양이 날라와 키아라를 보살피고 있었습니다.


봉사자는 세 아기 고양이를 당분간 격리하려고 했으나, 날라와 키아라의 존재를 알게 된 무파사는 집사의 격리조치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무파사는 틈이 날 때마다 담요에서 기어 나와 날라와 키아라가 있는 곳으로 향했고, 때가 됐다고 생각한 봉사자는 두 아기 고양이에게 무파사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batch_06.jpg

 

무파사는 날라와 키아라보다 덩치가 반이나 작았지만, 커다란 귀를 쫑긋 세운 후 당당하게 걸어가 어깨에 앞발을 올렸습니다. 그렇게 셋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현재 무파사의 무게는 590g으로 증가했으며, 자신보다 훨씬 큰 날라와 키아라와 대등하게 레슬링을 할 정도로 넘치는 힘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가 그렇듯 주인공은 시련을 맞이하게 됩니다.


"무파사가 다음 주에 예방 주사를 맞아요."

 

 

batch_07.jpg

 

무파사는 목표 체중에 도달할 때마다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며, 적당한 때가 되면 중성화 수술도 받을 것입니다. 물론, 용감한 무파사는 아무렇지 않게 시련을 이겨낼 것입니다.


그리고 커다란 귀를 펄럭이며 새 가족의 품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현재 Best Friends Filines 구조대는 건강한 무파사의 모습을 공개하며 녀석을 입양할 가족을 찾는 중입니다.


"무파사가 점점 버릇없어지고 있습니다. 사랑받고 있다는 뜻이지요. 이 사랑을 계속 이어가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얼마 전, 근교 냇가를 산책 중이던 주민이 바위틈에서 오렌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뜬금없는 곳에서 오렌지를 발견한 그는 고개를 숙여 가까이 관찰했는데요. 놀랍게도 그것은 아기 고양이였습니다!   오렌지색 아기 고양이는 바위틈으로 빠지지 않도록 양팔을 힘껏 뻗어 버티고 있었습니다. 주민은 아기 고양이를 들어 올려 우선 위기에서 구해주었지만, 녀석을 그대로 두고 떠날 수도 없었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어미 고양이는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모른 채 발걸음을 옮기자니 녀석이 홀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바위틈에 빠질 뻔한 아기 고양이를 주웠다는 사연과 함께 녀석을 임보해달라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그의 글은 여러 사람이 공유해 준 끝에 지역 동물구조단체인 Best Friends Filines에게도 전달되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해 아기 고양이를 인계받은 구조대는 당시 기록한 녀석의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성별 남자. 나이 6주. 몸무게 225g. 이유는 몰라도 혼자 바위틈에 껴있었음. 어미나 형제로 보이는 다른 고양이는 없음. 앙상한 것으로 보아 영양실조로 의심됨.'       구조대는 아기 고양이에게 라이언 킹에 나오는 심바의 아빠 이름을 따 무파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구조대가 무파사라는 이름을 지어준 건 조금 특별한 외모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무파사는 얼굴 크기에 비해 매우 큰 귀를 가지고 있었으며, 오렌지색 털은 사자를 연상케 했습니다. 게다가 티 없이 크고 맑은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떠올리게 했죠. 게다가 무파사는 바위틈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부들부들 떨며 힘을 쥐어짜네 버티는 끈기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무파사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떠오른 이유입니다.       임보 봉사자의 집에서 지내게 된 무파사는 젖병을 보자마자 성난 사자처럼 덤벼들었습니다. 그리고 날카로운 발톱을 뽑아 젖병을 부여잡고 늠름하게 들이켰습니다. "쭉쭉쭉-" 하루, 이틀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자 갈비뼈가 만져질 정도로 가냘팠던 무파사의 몸은 토실토실한 살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임보 봉사자는 무파사를 데려오기 전에 이미 두 마리의 아기 고양이 날라와 키아라를 보살피고 있었습니다. 봉사자는 세 아기 고양이를 당분간 격리하려고 했으나, 날라와 키아라의 존재를 알게 된 무파사는 집사의 격리조치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무파사는 틈이 날 때마다 담요에서 기어 나와 날라와 키아라가 있는 곳으로 향했고, 때가 됐다고 생각한 봉사자는 두 아기 고양이에게 무파사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무파사는 날라와 키아라보다 덩치가 반이나 작았지만, 커다란 귀를 쫑긋 세운 후 당당하게 걸어가 어깨에 앞발을 올렸습니다. 그렇게 셋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현재 무파사의 무게는 590g으로 증가했으며, 자신보다 훨씬 큰 날라와 키아라와 대등하게 레슬링을 할 정도로 넘치는 힘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가 그렇듯 주인공은 시련을 맞이하게 됩니다. "무파사가 다음 주에 예방 주사를 맞아요."       무파사는 목표 체중에 도달할 때마다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며, 적당한 때가 되면 중성화 수술도 받을 것입니다. 물론, 용감한 무파사는 아무렇지 않게 시련을 이겨낼 것입니다. 그리고 커다란 귀를 펄럭이며 새 가족의 품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현재 Best Friends Filines 구조대는 건강한 무파사의 모습을 공개하며 녀석을 입양할 가족을 찾는 중입니다. "무파사가 점점 버릇없어지고 있습니다. 사랑받고 있다는 뜻이지요. 이 사랑을 계속 이어가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글 제임수 사진 Bored Panda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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